국제 리튬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이 현상은 전기차 시장 성장과 맞물려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최근 중국 정부에서는 자국 내 배터리 생산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보조금 지급 정책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슈를 통해 리튬 관련 산업 및 시사점 등을 알아보자.
전기차 수요 증가로 인한 리튬 가격 상승인가요?
네 맞아요. 특히 2020년 이후부터는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금지 계획을 가지고 있는 국가들이 많아짐에 따라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리튬 수요 또한 크게 증가했어요. 게다가 환경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 역시 지속되면서 전기차 보급 확대 추세는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업체에게 유리한 상황 아닌가요?
최근 중국 정부는 ‘배터리 굴기’라는 슬로건 아래 해외기업 유치보다는 자국산 배터리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어요. 따라서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도 타격을 입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죠. 실제로 폭스바겐 그룹은 지난해 말 LG화학으로부터 공급받던 자사 전기차용 배터리 물량 일부를 중국 CATL로 대체한다고 밝혔어요. 다만 단기적으로는 불리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와요. 현재 세계 1위인 중국계 회사지만 기술력 측면에서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나 일본 같은 전통적인 강자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해요.
우리나라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나요?
국내 2차전지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호재라고 볼 수 있어요. 이미 삼성SDI와 LG화학은 각각 헝가리와 폴란드에 공장을 건설 중이고 SK이노베이션도 미국 조지아주에 약 9조원을 투자해 연간 43GWh 규모의 제1공장을 짓고 있어요. 만약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향후 10년간 연평균 25% 이상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돼요.